2009년 01월 14일
뉴타입 창간호 부록 한국애니메이션 트레일러(2) 원더풀데이즈

원더풀 데이즈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한게 바로 뉴타입 창간호였습니다.
두페이지에 걸친 거친 터치의 쓸쓸한 느낌이 일러스트...그리고 부록에 있던 4분 가량의 짧은 트레일러는
저에게 엄청난 기대를 하게 만들었죠.
당시 그림체는 다소 미국식의 느낌이 났었지만
그 분위기와 연출, 캐릭터는 굉장히 강렬했죠.

그리고 무려 3년이나 지난 후에야 영화가 개봉이 되었습니다.
너무도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일까요.
제가 트레일러에서 멋지다고 생각되었던 장면들이 거의 삭제되었고
극의 분위기도 속도감있고 약간 공각기동대 삘 나는 그런 미스터리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더군요.
여주인공의 성격도 많이 달라진 듯 하고 전체적인 이야기 자체가 뒤집힌 듯한 느낌.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의 멜로라인이 더 강조가 되었고 그 외의 정작 중요해야할 것들은 많이 생략되었어요.
어떤 분의 리뷰를 읽고 큰 공감을 했죠.
시작은 누가 만들어도 멋지게 할 수 있으며 결말은 극의 목표이므로 흔들리지 않을 수 있지만
가장 힘든건 전개를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는것인데 원더풀데이즈는 그것이 부족하다.
뜬금없는 한국적 아이템..(포스트모더니즘 스럽죠.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랍시고 전통을 이런식으로 재현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대책없는 민족주의가 언제까지 되풀이될건지...ㅡㅡ;;)도 뭔가 없었다가 급하게 만든 듯 하고.
일단 전체적인 비쥬얼은 3D나 작화 등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연출도 더 나아진 듯 하구요. 결국 스토리 문제라는 거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7년의 제작기간 중에 수없이 시나리오 수정하고 작화 다시하고 이런 저런 시도 많이 한 건 알고 있습니다. 여기 이 트레일러는 그 시도중에 하나겠지요. 개인적으로 이 느낌 그대로 영화가 나왔으면 또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덧. 실제 개봉작에서 한없이 존재감 없고 나약하고 우유부단해보이던 여주인공 제이에 대한 불만이 제일 큽니다. 여기에 나왔던 강인한 여전사 + 신비감이 사라져버렸죠. 개인적으로 도약후 날개(?)를 펼치면서 총을 난사하는 장면이 어떻게 나올까...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정작 극장에서는 날개도 없어지고 그냥 도약해서 대충 총 몇방 쏘다 말았죠. 뭐야, 이거.
- 99년도 공개 버전.
- 2002년 극장개봉시의 트레일러
# by | 2009/01/14 20:08 | Reviews | 트랙백 | 덧글(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