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입 창간호 부록 한국애니메이션 트레일러(2) 원더풀데이즈


원더풀 데이즈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한게 바로 뉴타입 창간호였습니다.
두페이지에 걸친 거친 터치의 쓸쓸한 느낌이 일러스트...그리고 부록에 있던 4분 가량의 짧은 트레일러는
저에게 엄청난 기대를 하게 만들었죠.
당시 그림체는 다소 미국식의 느낌이 났었지만
그 분위기와 연출, 캐릭터는 굉장히 강렬했죠.


그리고 무려 3년이나 지난 후에야 영화가 개봉이 되었습니다.

너무도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일까요.
제가 트레일러에서 멋지다고 생각되었던 장면들이 거의 삭제되었고
극의 분위기도 속도감있고 약간 공각기동대 삘 나는 그런 미스터리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더군요.
여주인공의 성격도 많이 달라진 듯 하고 전체적인 이야기 자체가 뒤집힌 듯한 느낌.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의 멜로라인이 더 강조가 되었고 그 외의 정작 중요해야할 것들은 많이 생략되었어요.
어떤 분의 리뷰를 읽고 큰 공감을 했죠.
시작은 누가 만들어도 멋지게 할 수 있으며 결말은 극의 목표이므로 흔들리지 않을 수 있지만
가장 힘든건 전개를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는것인데 원더풀데이즈는 그것이 부족하다.

뜬금없는 한국적 아이템..(포스트모더니즘 스럽죠.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랍시고 전통을 이런식으로 재현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대책없는 민족주의가 언제까지 되풀이될건지...ㅡㅡ;;)도 뭔가 없었다가 급하게 만든 듯 하고.

일단 전체적인 비쥬얼은 3D나 작화 등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연출도 더 나아진 듯 하구요. 결국 스토리 문제라는 거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7년의 제작기간 중에 수없이 시나리오 수정하고 작화 다시하고 이런 저런 시도 많이 한 건 알고 있습니다. 여기 이 트레일러는 그 시도중에 하나겠지요. 개인적으로 이 느낌 그대로 영화가 나왔으면 또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덧. 실제 개봉작에서 한없이 존재감 없고 나약하고 우유부단해보이던 여주인공 제이에 대한 불만이 제일 큽니다. 여기에 나왔던 강인한 여전사 + 신비감이 사라져버렸죠. 개인적으로 도약후 날개(?)를 펼치면서 총을 난사하는 장면이 어떻게 나올까...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정작 극장에서는 날개도 없어지고 그냥 도약해서 대충 총 몇방 쏘다 말았죠. 뭐야, 이거.

- 99년도 공개 버전.



- 2002년 극장개봉시의 트레일러

by 바보초자아 | 2009/01/14 20:08 | Reviews | 트랙백 | 덧글(9)

뉴타입 창간호 부록 한국애니메이션 트레일러(1) 붕가부

99년도였던것 같다. 당시 한국 뉴타입의 창간호를 구입했었다.
그 속에는 부록으로 곧 나오게 될 한국 애니메이션 트레일러 11개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아마 그 중에 7개정도만 방영되거나 상영한 것으로 기억된다.

"붕가부"는 달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의 이야기이다.
아마 그해 추석에 특집으로 방영이 되었었다.
2000년에 TV시리즈로 방영 계획이라고 했지만 실제 방영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달에 불시착하여 밝은면에 사는 착한 붕가부족과 어두운면에 사는 악한 가붕가족의 싸움...뭐 그런 이야긴데
별로 재미는 없어보인다.

요새 발호세님의 "붕가하겠습니다."라는 유행어가 돌길래(유행 지났나...;;;)
문득 이 주제가가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있었다.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주제가가 기억나는 걸 보면 당시에도 꽤나 인상깊었던 듯하다.



붕가붕(아하하하하하하하)가붕가
붕가붕(아하하하하하하하)가붕가
붕가붕(아하하하하하하하)가붕가
붕가붕(아하하하하하하하)가붕가

붕가붕가붕가붕야부 예이예이예라 불라붕가
가붕가붕가붕가야부 예이예이예라 불라붕가

붕가붕(아하하하하하하하)가붕가
붕가붕(아하하하하하하하)가붕가
붕가붕(아하하하하하하하)가붕가
붕가붕(아하하하하하하하)가붕가

예아

붕가붕가붕가붕야부 예이예이예라 불라붕가
가붕가붕가붕가야부.....

by 바보초자아 | 2009/01/14 00:14 | Reviews | 트랙백 | 덧글(2)

Cantilevered Void House



건축 사진들을 구경하다가 썸네일에서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같은 건물 사진이 있길래
과연 이 건물은 무엇이며 건축가는 누구인가 검색을 했지만
이 사진말고 다른 사진도 없을 뿐더러 별다른 정보도 없었다.

Archinect에서는 이 건물을 Kin-dza-dza, or some unknown object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렸다.
그 밑에 설명으로는 "이것은 무기물 비료를 과적(적재?)하기 위한 오래된 벙커이다."라고만 되어있다.
(http://www.archinect.com/gallery/displayimage.php?album=6&pos=265)

Kin-dza-dza는 1986년에 개봉한 소련 영화이다. 디스토피안 코메디/SF장르이며, 감독은 Georgi Danelia이다. Sad Comedy가 그의 스타일이라고 하며 1960년부터 2000년까지 꾸준히 작품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내가 모르는 영역에서 이름 있는 감독인 듯 하다. 영화는 80년대 말의 소련 연방을 일반인의 시각으로서 독재 체제와 공산주의, 그리고 이면의 가짜 기술 자본주의를 풍자한 영화라고 한다.(그로테스크한 풍자라는 표현이 있다...)

Kin-dza-dza라는 은하계의 "Pluck"이라는 사막행성에 두명의 소련사람이 텔레포테이션 사고로 조난당하고,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그리고 있다. Pluck에는 미개한 문명이 있는데 그 원주민 Pluckanian들은 오로지 Koo와 Kew라는 말만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한다. 텔레파시를 쓴단다. 그리고 바로 인간에게 적응하여 러시아말을 한다.(ㅡㅡ;;;) 여튼 그들은 두 종족으로 나뉘는데 특권층인 Chatlanian과 관습에 따라 아부떨어야만 하는 Patsak으로 나뉘는데 그 차이는 "불평하지않음"으로 구분된단다. 특권층이 불평하고 아랫층이 불평안하는 종족인듯....;; 거기서 무기를 사용하면서 지배를 하는 PG라는 리더가 있고 다들 그를 숭배하지만 정작 인간과 마주쳐보니 그 지배자는 힘도 없는데다 바보다.
그 행성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물로 만들어진 Lootz라는 물질이며 모든 물은 그 물질 만드는데 쓰인다. 그래서 물마시는게 엄청 비싸단다. 뭐, 성냥개비가 엄청 무지막지하게 가치있는 물건이라던가...뭐 그런 설정이다.

뭐 소련 정부에 대한 광신적 추종이라던가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코메디라고 한다. 근데 위키의 글 보면 러시아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컬트영화라니 보기쉽지는 않을듯...
(위키 100% 어설픈 번역 참조 : http://en.wikipedia.org/wiki/Kin-dza-dza!)

여튼, 위의 건물의 설명에 이 영화 제목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영화 내에 등장하는 건물인 듯하다. 영화를 위해 만든 것 같지는 않고 기존에 있는 건물을 등장시킨 듯 하지만.

일단 건물은 세 개의 기둥으로 지탱되는 오래된 창고 건물인 듯 하나,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두개의 기둥이 유실되고 맨 가장자리의 기둥 하나만으로 하중을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한 역동성을 갖고 있으며 건물 위에 건물이 쌓인 듯한 구성도 마치 드래곤라자에 나오는 마법사의 탑처럼 기묘하면서도 다소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거기에 오래된 세월의 흔적까지 겹쳐서 낡고 헐어보이지만 저렇게 기둥 하나로 굳건히 버티고 있는 모습이 아이러닉하다.
저 건물은 어떤 목적과 어떤 역사를 가졌을까? 과연 존재하는 건물일까? 존재한다면 어디에 있을까? 궁금증이 마구마구 일어나는데 딱히 정보가 없다. (이런...;;) 하지만 동화적이고 신비하면서도 기괴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동시에 풍기는 이 건물은 이 사진 하나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주는 건물임에는 분명하다. 혹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디자인에도 살짝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by 바보초자아 | 2009/01/13 00:29 | Architectur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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